<p></p><br /><br /><br> <br>전세계 요리사들에게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영예로 여겨지는 '미쉐린 가이드'. <br> <br>그런데 이 가이드에 원치 않는데도 등재됐다는 한 셰프가 있는데요. <br> <br>[어윤권 / '리스토란테 에오' 운영 셰프] <br>"명확한 심사의 기준을 동반하지 않고서는 빼달라고 작년 11월에 이야기를 했고요. 앞으로 저희 식당을 들여다보지말라고 얘기했습니다." <br> <br>미쉐린 가이드의 평가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인데, 실제 평가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해 봤습니다. <br> <br>요리가 얼마나 훌륭한지에 따라 레스토랑에 1개부터 3개의 별이 주어지는데요. <br> <br>15개 국적의 평가 위원들이 32개 국가 식당들을 선별해 방문한 뒤 '비공개'로 심사를 진행합니다. <br><br>그렇다면 어윤권 셰프처럼 평가를 원치 않더라도 평가에서 제외할 수 없는 걸까요. <br> <br>미쉐린 코리아 측은 "출판 협찬사나 레스토랑의 요구에 영향을 받지 않고 120년간 독립적으로 발행해왔다"며 "특정 레스토랑의 배제 요청을 수용하기는 어렵다"고 선을 그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미쉐린의 본고장, 프랑스에선 등급이 강등됐다는 이유로 한 셰프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미쉐린 스타를 반납하겠단 유명 셰프의 요구를 받아들인 적도 있습니다. <br> <br>[어윤권 / '리스토란테 에오' 운영 셰프] <br>"일하는 식구들끼리 허탈감과 동기부여 측면에서 많이 힘들었고요. 불건전한 서적에 식당과 저의 개인 이름이 게재되었다는 것 자체가 모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." <br> <br>결국 어 셰프는 미쉐린 측을 '모욕죄'로 고소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법조계에선 별 한 개가 낮아졌다고 해서 사회적 평가가 떨어졌다거나 모욕하려는 미쉐린 측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형사처벌까진 어렵다는 견해가 다수입니다. <br><br>다만 미쉐린에 평가자로서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만큼 신뢰와 책임을 입증하는 것도 미쉐린의 몫입니다. <br> <br>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. <br> <br>취재: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 <br>연출·편집:황진선 PD · 배영진AD <br>구성: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성정우 디자이너
